안녕하세요, 슬기로운 거북이 생활 주인장입니다.
오늘은 별거 아닌 심부름 하나가 저를 꽤 진지하게 만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가 방문, 그리고 예상 못한 심부름
최근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께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드리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나 하셨습니다.
"보청기 건전지가 떨어졌는데 하나만 사다줄 수 있어?"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그거 다이소 가면 금방 사오지.'
가볍게 생각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고된 심부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보청기 건전지,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습니다
다이소에 갔습니다. 없었습니다.
근처 마트에 갔습니다.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약국에도 들어가봤습니다. 역시 없었습니다.
일반 AA, AAA 건전지는 어디서나 살 수 있는데, 보청기 전용 건전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야 알았습니다. 보청기 건전지는 전문 보청기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것을요.
급하게 근처 보청기 매장을 찾아서 겨우 한 박스를 구해올 수 있었습니다.
땀을 꽤 흘렸습니다. 단순한 건전지 하나 때문에요.
보청기 건전지, 이것만 알아두세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보청기 건전지는 아연-공기 전지(Zinc-Air Battery) 방식으로, 일반 건전지와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방식이라 크기가 매우 작고, 전용 규격으로 생산됩니다.
| 항목 | 내용 |
| 종류 | 10(노란), 13(주황), 312(갈색), 675(파란) — 숫자는 규격 |
| 구매처 | 전문 보청기 매장, 일부 대형 안경점, 온라인 쇼핑몰 |
| 보관 방법 | 스티커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 보관 |
| 사용 팁 | 스티커 제거 후 1~2분 기다렸다가 삽입하면 성능이 더 좋음 |
| 평균 수명 | 규격과 사용 시간에 따라 3~14일 정도 |
부모님이 계신 분들이라면 미리 온라인으로 넉넉하게 구비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급하게 돌아다니는 상황이 생각보다 쉽게 찾아오거든요.
심부름 하나가 남긴 생각
땀 흘리며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귀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살았나?
솔직히 말하면 거의 안 썼습니다.
귀가 간지러울 때 면봉으로 한 번 후비는 게 전부였고, 청력이라는 것 자체를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보청기를 보면서 실감했습니다. 지금 당연하게 들리는 것들이 언젠가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요.
사실 저, 이어폰으로 음악 꽤 크게 듣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평소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꽤 크게 듣는 편입니다. 주변 소리가 아예 안 들릴 정도로요.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볼륨을 올리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 나서 그게 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청력 보호, 이렇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전문적인 이야기는 모릅니다. 의사도 아니고 청각 전문가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가 반성하면서 결심한 것들입니다.
① 이어폰 볼륨 줄이기
가장 먼저 실천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최대 볼륨의 60% 이하, 하루 60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60-60 법칙' 이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이 법칙을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는지 생각하면 조금 아찔합니다.
②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고려하기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으면, 굳이 볼륨을 크게 올리지 않아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청력 보호 측면에서도 일반 이어폰보다 유리한 선택입니다.
③ 면봉 사용 조심하기
귀가 간지럽다고 면봉을 깊이 밀어 넣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귀지를 오히려 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외이도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귀 입구 주변만 가볍게 닦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④ 이명이 생기면 바로 병원 가기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이명이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미루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이명은 청력 손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귀마개 착용
공사장 근처나 콘서트 같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번의 강한 소음이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마치며
보청기 건전지 하나 사러 돌아다녔을 뿐인데, 생각이 꽤 길어졌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청력이 나빠지고 나서야 보청기를 찾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 전 단계에 있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조금씩 신경 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음악 볼륨 줄이는 것부터 오늘 당장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은 것 하나지만, 그게 나중에 차이를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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