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슬기로운 거북이 생활입니다.
최근에 집에 쌀이 떨어져서 온라인몰에서 쌀 10kg을 구입했습니다.
평소에는 쌀 등급을 상등급이나 특등급으로 샀는데,
보통등급이 조금 더 저렴한 게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구입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통등급을 산 걸 조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쌀 알갱이가 조금 작게 느껴졌습니다.
딱 숭늉을 만들어 먹기 좋을 것 같은 작은 알갱이 느낌이었고,
한 숟갈 먹을 때마다 작은 알갱이들이 씹히는 게 거슬려서 아쉬웠습니다.
이건 저만 느끼는 걸 수도 있고,
리뷰를 보면 보통등급도 잘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만 적응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10kg을 먹기 시작했는데 언제 다 먹을지 걱정입니다.
빨리 보통등급을 다 먹고 상등급이나 특등급 쌀을 주문해야겠습니다.
저처럼 작은 알갱이가 느껴지는 게 싫은 분들은 꼭 상등급이나 특등급 쌀을 주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쌀 등급별 차이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기준)
찾아보니 쌀 등급은 특·상·보통으로 나뉘고, 낟알에 싸라기, 분상질립, 피해립 같은 낟알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로 정해집니다.
각 항목의 최고 허용 한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특 | 상 | 보통 |
| 수분 | 16.0% 이하 | 16.0% 이하 | 16.0% 이하 |
| 싸라기 | 3.0% 이하 | 7.0% 이하 | 12.0% 이하 |
| 분상질립 | 2.0% 이하 | 6.0% 이하 | 10.0% 이하 |
| 피해립 | 1.0% 이하 | 2.0% 이하 | 4.0% 이하 |
| 열손립 | 0.0% | 0.0% | 0.1% 이하 |
| 기타 이물 | 0.1% 이하 | 0.3% 이하 | 0.6% 이하 |
보통등급에 미치지 못하거나 판단이 어려운 쌀은 '등외'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각 용어는 이런 뜻입니다
- 싸라기: 길이가 완전한 낟알 평균 길이의 4분의 3에 미치지 못하는 부서진 낟알
- 분상질립: 낟알의 2분의 1 이상이 하얗고 불투명하게 변한 낟알
- 피해립: 오염되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부분이 낟알 길이의 4분의 1 이상인 낟알
- 열손립: 열 때문에 낟알 표면의 4분의 1 이상이 주황색으로 변색된 낟알
제가 느낀 "작은 알갱이"의 정체는 싸라기였습니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싸라기입니다.
특등급은 3%까지인데 보통등급은 12%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4배 차이가 납니다.
제가 씹히는 느낌이 거슬렸던 작은 알갱이가 바로 이 싸라기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원래 보통등급의 싸라기 허용 한도는 20%였는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품질을 높이려고 이 기준을 12%로 강화해서 2024년 1월부터 시행했다고 합니다.
싸라기가 많으면 밥을 지을 때 수분 흡수가 빨라서 이른바 "죽밥"이 되기 쉽고 밥맛이 떨어진다는 게 기준을 강화한 이유입니다.
그러니 지금 보통등급은 예전보다 나아진 기준인데도 저는 아쉬움을 느낀 셈이고,
예민하게 느끼는 분이라면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미 산 보통등급 쌀, 이렇게 먹어보려고 합니다
찾아보니 싸라기가 많으면 물을 빨리 흡수한다고 하니, 이런 방법을 시도해볼 만합니다.
(제가 정리한 팁이라 정답은 아니고 참고만 해주세요.)
- 물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고, 불리는 시간도 짧게 해보기
- 상등급이나 특등급 쌀과 섞어서 먹기
- 잡곡을 섞어서 식감 보완하기
- 밥으로 먹기 어렵다면 죽, 볶음밥, 누룽지, 숭늉 용도로 활용하기
쌀 고를 때 등급 외에 함께 보면 좋은 것
등급은 낟알의 외관 품위 기준이라서, 등급만으로 밥맛이 모두 결정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포장지의 다른 표시사항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 단백질 함량: 낮을수록 밥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6.0% 이하가 기준으로 소개됩니다).
- 도정일자: 최근에 도정한 쌀인지
- 원산지와 품종: 어느 지역, 어떤 품종인지

마무리하며
보통등급이 나쁜 쌀이라는 건 아니지만,
알갱이가 작은 걸 신경 쓰는 저 같은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가격 차이가 조금 있더라도 상등급이나 특등급을 다시 주문할 생각입니다.
쌀을 고르실 때는 등급 표시를 한 번 확인해보시고,
식감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보통등급은 한 번 고민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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