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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냉장고 대청소 2시간 전쟁 — 유통기한 1년 넘은 것도 나왔습니다

by 거북이열매 2026. 6. 24.

안녕하세요, 슬기로운 거북이 생활입니다.

지난주에 오랫동안 미뤄왔던 냉장고 대청소를 드디어 했습니다.

날을 잡고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꼬박 2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작 전에는 그냥 오래된 것 몇 개 버리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냉장고 안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유통기한 1년 넘은 것도 나왔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하나씩 꺼내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통기한을 보는데, 1년이 넘은 것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넣어둔 건 기억하는데 언제 산 건지도 가물가물한 것들이었습니다. 냉장고가 어느 순간 창고가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먹어야지, 언젠가 쓰겠지 하고 쌓아둔 것들이 이렇게 모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1단계 — 오래된 김치부터

제일 먼저 손댄 건 김치였습니다.

김치찌개 해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래된 것도 계속 보관했더니, 어느새 용기가 너무 많아져서 새로운 걸 넣을 공간조차 부족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오래된 걸 먹으려니 양이 너무 많고, 계속 묵혀두기엔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정말 오래된 김치는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최근에 담근 것들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리했습니다.

막상 버리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깝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2단계 — 채소와 식재료 정리

김치 정리를 마치고 나서 채소칸을 열었습니다.

분명히 최근에 산 것들인데 이미 상해버린 게 꽤 있었습니다.

채소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 가겠지 싶어서 사두는데, 막상 먹을 기회를 놓치면 생각보다 빨리 상해버립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버렸습니다.

 

1단계, 2단계만 버렸는데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한 번 다녀와야 할 정도로 양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냉장고 안에는 아직 할 것이 잔뜩 남아있었습니다.


냉동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냉장칸 정리를 마치고 이번엔 냉동고를 열었습니다.

냉동 식품은 오래돼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잘 안 버리게 됩니다.

냉동밥도 그런 이유로 계속 보관해왔는데, 냉동고 안쪽 깊숙이 박혀있던 것들은 언제 만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였습니다.

결국 안쪽에 오래된 냉동밥은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냉동 식품도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게 쌓여있었습니다. 잘 안 먹는 것들, 언젠가는 먹겠지 했던 것들을 선별해서 과감하게 덜어냈습니다. 냉동고 윗부분이 눈에 띄게 깔끔해지는 게 보였습니다.


설거지 30분 — 끝이 없었습니다

음식물 정리가 마무리되자 이번엔 용기들을 씻어야 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크고 작은 용기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씻어도 씻어도 줄어드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설거지만 30분 이상을 했습니다. 오래된 용기에서 나는 냄새를 잡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냉장고 내부까지 닦으면 더 깔끔합니다

이번에 저는 음식물 정리와 설거지에 집중했는데, 기왕 냉장고 청소를 하는 김에 내부 선반과 벽면까지 닦아주면 훨씬 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부위 청소 방법
선반·서랍 꺼내서 중성세제로 세척 후 완전히 건조
냉장고 내벽 베이킹소다 희석물로 닦으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
문 고무 패킹 칫솔로 틈새 곰팡이 제거
냉동고 성에 전원 끄고 자연 해동 후 물기 제거
냉장고 뒷면 먼지 쌓이면 전력 효율 저하, 진공청소기로 제거

특히 문 고무 패킹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라 냉장고 청소할 때 함께 챙겨주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 정리 후 유지하는 팁

이 깔끔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몇 가지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1) 구매 날짜 라벨 붙이기
용기에 음식을 담을 때 마스킹 테이프에 날짜를 적어 붙여두면, 오래된 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긴 것도 개봉일을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투명 용기 사용하기
안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 용기는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결국 잊혀지게 됩니다. 투명 용기를 사용하면 한눈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선입선출 습관
새로 구입한 것은 뒤에, 오래된 것은 앞에 두는 선입선출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냉장고 음식이 썩어가는 일이 줄어듭니다.

 

4) 월 1회 간단 점검
한꺼번에 대청소를 하려다 보면 이렇게 2시간이 걸립니다. 한 달에 한 번 오래된 것 확인하고 버리는 간단한 점검 루틴을 만들어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 마치며

2시간 동안 냉장고와 씨름하고 나서 깔끔해진 냉장고를 보니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가득 차 있던 냉장고가 이렇게 여유 있어 보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이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오늘만큼은 홀가분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냉장고 청소를 미루고 계신 분들, 저처럼 한 번 날 잡고 시원하게 비워보시길 추천합니다.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분명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